▽ 야생화 이야기/┖ 2022년 꽃 기행
군산 신시도의 산자고
송설여행
2022. 3. 27. 13:49
3월 남도 여행은 어디로 갈까?
신시도 산자고랑 노는건 어때?
이른새벽 고속도로를 달려 군산 신시도로...
겹겹이 쌓인 바위산을 힘들게 오른 대각산엔
수줍은 듯 곱게 핀 산자고가 여기저기...
시간이 일러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산자고 고운 자태가 멀리 바다를 등지고 방긋.
진달래도 만나 눈맞춤하고
조심조심 산을 내려오며 중얼거린다.
애들아, 잘 지내고 담에 보자.
오늘 반가웠어~~
멀리 대각산 전망대가 보여 조심하며 살살 오르는데 진달래가 먼저 반겨주고...
한참을 오르자 해풍을 맞으며 곱게 자란 산자고. 반가움에 고군산도를 배경으로 찰칵.
너희들은 왜 이리 위험한 곳에 사니? 발을 헛 디디면 절벽아래로 곤두박질 치겠어. 어휴 떨려~~
그래도 바람을 피해 바위뒤에... 또 바위사이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잘했어.
여기에도 지각없는 사람들의 낙엽청소. 왜들 그러는지..... 내려오며 살짝 낙엽을 덮어준다.
다리가 후들 후들. 줄을 잡고 천천히 내려오는길.
포구의 작은 식당. 아기자기함에 미소지으며 맛난 식사 후 차를 달려 완주의 한옥숙소로 ...
툇마루에 걸터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그래. 이게 한옥의 맛이야.
처음 오른 대각산. 곱게 만난 산자고. 행복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