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생화 이야기/┖ 2025년 꽃 기행

변산바람꽃만나러 변산으로...

송설여행 2025. 3. 7. 08:03

올해는 왜 이리 봄이 더디 오는걸까?

 

때아닌 눈보라가 차창을 때리는 3월 초.

눈 속에서도 피는 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전북 변산으로 달려간다.

 

청림마을은 밭을 갈아서 없다기에

국립공원에서 보호하는 변산바람꽃을 만나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산속 깊은 곳 골짜기를 따라 

변산아씨를 찾아 나선다.

 

손가락만한 키에 손톱만한 꽃송이.

너무 반가워 젖은 낙엽위에 엎디려 

눈맞추며 찰칵 찰칵.

 

궂은 날씨에 힘들었지만 피로가 싹 풀리는 하루.

눈발 날리는 새벽.  어둠을 뚫고 전북 변산으로 달려간다.  변산아씨 만날 생각에 두근두근...

 

다행히 변산 도착하니 하늘은 잔뜩 흐려도 눈발이 그치고...  먼저 내변산 국립공원으로...

 

변산바람꽃다리를 건너면 국립공원에서 보호하는 변산바람꽃 군락지가있어  반갑게 만난다.

제법 많이 피었네!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변산 바람꽃이라고...   정말 작아도 너무 작아.

 

하얀 꽃받침.  그 안에 녹항색 깔대기모양의 작은 친구가 꽃이다.

이제 다른 곳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  차를 달려가   길도 보이지않는 산속으로...

 가시덩굴을 헤치고 보일듯 말듯  작은 골짜기를 건너고 또 건너며.... 작은 아씨를 찾는건 정말 힘들다.   

드디어 한참을 헤매다 만난 변산 바람꽃.  바람이 부는 그늘 속에서도 고개를 든다.  반갑다. 애들아~~

 

어디서 힘이 나는지 작은 아이들이 낙엽사이로 힘을 내어 솟아오르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이제 막 밥알처럼 시작하는  어린아이들.  애들아. 날씨가 억망이라 미안해~~

 

둘이 셋이 때로는 혼자 서로 위지하며  한곳에 마을을 이루고  살고있는 변산아씨들.

 

한참을 같이 놀다 내려오는데  옷에는 온통 가시덤물들이 ...  그래도 행복해~~

눈발 날리는 3월 초.  변산 깊은 산골짜기에서 봄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