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늘 찾는 곳.
완주 작은 살골짜기에 자리한 화암사.
나 혼자 가끔씩 펼쳐보고 싶은
작지만 소중한 책 같은 절이라고
안도현 시인의 글 속에 담겨있다.
입구에서부터 들꽃 친구들이 반겨주어 더 좋은....
제일 먼저 소박한 절 표지판이 반갑게 다가오고...
작은 골짜기를 따라서 천천히 걷습니다.
인근 야산에서 만난 청 노루귀. 시기가 조금 늦어 이제 지고 있는 친구들.
순백의 흰노루귀도 질세라 자태를 뽐내고...
씨에서 싹이 난 후 꽃이 피기까지 7년이 걸린다는 숲의 여왕 얼레지.
도도한 모습으로 지나 가는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이제 한참 철 지난 복수초까지 만났으니 부지런히 올라가야겠지요.
길게 이어진 철계단을 힘들게 오르니 작은 절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때묻지 않고 순수한 모습 그대로...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같은 모습이었는데...
별로 특별함도 없는데 매년 찾는 이유는 그 순수함 때문이지요.
작은 절 화암사를 한바퀴 돌아보고 내려오는데 현호색이 한다발 눈에 들어오고...
내년에 다시오라는 아쉬움의 인사처럼 뒤를 돌아보게 합니다.
출처 : 어린왕자의 들꽃사랑마을
글쓴이 : 송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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