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부터 봄이면 가고 싶었던 곳.
영천 보현산으로 달려간다.
4월에 가야 많은 꽃들을 만난다지만
5월 중순에야 찾아간다.
그래도 누군가가 기다려 주겠지.
천문대입구에서 천수누리길따라 시루봉까지
짧은 거리지만 많은 꽃들이 ...
애기나리, 꽃마리, 노랑제비. 철쭉.
벌깨덩굴과 복주머니난까지 만나는 행운을...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숲길을 헤맨다.
즐겁게 흥얼거리며...
서울에서 4시간 반을 달려온 나를 버선발로 맞아 준 애기나리와 꽃마리
굽이 굽이 올라오느라 고생했다며 노랑제비가 방긋. 조롱조롱 은방울꽃은 더 있다 오라며 손 흔든다.
발 아래 손톱만한 구술봉이 한번 보고 고개들어 하늘 한번 보며 숲길을 오르는데...
노오란 피나물과 보랏빛 벌깨덩굴이 안녕~~ 반가워~~
와우~~ 이게 웬일. 숲속 저 아래서 살짝 숨어 손짓하는 복주머니난. 야생에서 너를 만나다니 이건 행운이야~~
요리조리 살펴보며 한참을 이야기 나눈다. 너무 반가워서 미소 가득~~
이제 발길을 돌려 시루봉으로... 멀리 볓빛 마을을 바라보며 쉼을 갖는다.
보현산의 5월은 여전히 들꽃 파티 중. 초대해 주어 고맙다.
야생화의 보고 보현산의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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