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
그것은 끝없는 내 안의 담금질
꽃은 질 때가 더 아름답다는 순종 의미처럼
저물어 가면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놓지않는
노을은 구름에 몸을 살짝 숨겼을 때 더 아름답습니다.
바람은 비내리는 날에도 구름을 탓하는 법이 없습니다.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거 그렇게 사세요.
맞지요?
■ 우아하게 나이 든다는 것
그것은 빈 두레박을 소리나지 않게 내려서
끝없이 내 안의 샘물을 길어 올려
세월따라 거칠어진 손마디에
촉촉한 수분이 되어주는 일입니다.
■아름답게 늙어 간다는 것.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욕망의 가지를
피를 토하는 아픔으로 잘라내는 일
혈관의 동파에도 안으로 조용히 수습하여
메마른 우리들의 마음 밭에 단비가 되어주는 일이지요.
그리하여 너 혹은 나의 처진 어깨를 펴 주고
가끔은 나를 버려 내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기도합니다
또한 추하지 않게 주름을 보태어 가는 일이요.
여백의 미를 즐길 줄 아는 너그러움입니다.
-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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