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무덥던 여름이 가고
9월이 오니 하늘이 높고 푸르다.
역시 가을이 왔어.
이제 평창으로 달려 가야지.
작고 여린 순백의 물매화를 만나러....
올해는 유난히 무덥고 비가 많이 왔는데
물매화가 잘 자라고 있을까?
여리고 작은 키에 하얀 꽃잎은
고운 왕관 수술을 지니고
올해도 반갑게 우리를 기다리고있었다.
보랏빛 솔체와 나도 송이도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물가에만 사는 물매화는 골짜기 아래 물가에서 반짝 반짝 ~~
작은 아가 손만한 키에 빠알간 립스틱을 바른 듯 매혹적인 아이.
하얀 꽃술 물매화도 건드리면 다칠듯... 조심조심 담는데 물가 접근이 쉬지않아 ...
작년보다 상태가 조금 좋지않아 보이지만 옹기종기 모여서 잘 지내고 있어 다행.
무척 보고 싶었단다. 잠깐 만나는 아이들이지만 일년내내 기다렸던 시간.
이제 막 봉오리를 보여주는 아이. 가족처럼 사이좋게 모여있는 아이들. 모두 모두 예쁘다.
계곡 위에서 물과 함께 바라보니 물위에 별들이 떠 있는 듯....
비가 많이 와도 잘 견디어주길 바라며 발길을 돌린다.
보랏빛 솔채와 나도 송이에게도 손 흔들어주며....
물매화야~~ 내년에 다시 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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