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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설의 아름다운 여행
▽ 야생화 이야기/┖ 2018년 꽃 기행

보랏빛 깽깽이풀을 찾아서 ...

by 송설여행 2018. 4. 11.

봄이 오고   4월이 되면

제일 먼저 보고 싶은 친구 보랏빛 깽깽이풀.

작년에 조금 일러 봉오리만 보고 와서

이번엔 좀 늦게 남도로 달려 갔더니...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깽깽이 풀.

며칠 전 별안간 더워 진 날씨 탓이지만

아쉬움에 다시 강원도로 ...

여긴 또 지난 밤 내린 눈과 비에 꽁꽁 얼어 상처입은 친구들.

안타까움에 눈물이 나려한다.

속상해.  정말 속상해.   그래도 내년이 있으니까...

 

이른 새벽 고속도로를 달려 남으로...

산자락을 올라 부지런히 찾아간 깽깽이풀 마을.

아.  내가 너무 늦게 왔구나.  애들아 미안 해~

 

 

몇송이만 겨우 남아서 반겨주지만 그들도 이제 떠날 준비를...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산을 내려오는데...

 

환하게 웃으며 발길을 잡는 죽단화.    잠시 머물며 이름을 불러주고...

터벅 터벅 저수지를 돌아 내려 온 하루.

 

다음 날 북쪽 강원도로 깽깽이풀을 만나러 달린다.

여긴 어제밤에 비와 눈이 내렸다는데...

추워서 놀라고 상처 입었을 이 작은 친구들을 보듬으며  잠시 쉬다 내려오는데...

 

 

홀아비 바람꽃도 히어리도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마음 아픈 하루.

 

잠시 들렀던 실내의 남바람꽃과 왕제비의 고운 자태에 위안을 받으며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