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송설의 아름다운 여행
▽ 야생화 이야기/┖ 2024년 꽃 기행

화암사 얼레지와 노루귀

by 송설여행 2024. 3. 29.

남도에서 불어오는 봄꽃 향기.

야산의 작은 친구들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완주 불명산 화암사 오르는 작은 계곡.

복수초. 현호색. 얼레지. 노루귀.

모두 모여 오손도손 살고 있다.

 

변화무쌍한 봄날씨에 더러는 상처를 입은 듯....

그래도 고운 얼굴로 맞아주는 예쁜이들.

 

완주 화암사 오르는 길은 행복으로 가는 길. 

봄을 알리는 작은 들꽃세상이 궁금해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화암사 입구.  노오란 옷을 입은 복수초가 방긋.

 

날이 흐리고 햇빛이 없어 조금은 어두운 느낌.     키 작은 현호색도 보이고...

 

계곡을 조금 오르니 우아한 여인 얼레지가 고개 숙이고 있다.

 

시간이 흐르니  조금씩 꽃잎을  펼치는  매력의 얼레지. 

 

나무 동굴앞에 터를 잡은 아이도 있고    조금 넓은 곳에 무리지어 사는 아이들도 보인다.

 

 

얼레지를 바람 난 여인이라고도 한다지.     보랏빛 꽃잎을 들어올리는 매력에 모두들 반해서...

 

얼레지랑 한참 놀다가 옆을 보니 제비꽃도 소담하게 피어있다.   너희들도 예뻐~~

 

이제 언덕 위 작은 절  화암사를 돌아본다.    나 혼자 조용히 꺼내보고 싶은 책같은 절이라고...  나도 그렇다.

 

채색한번 하지 않은 모습이 더 정겨운 화암사.   우화루 매화는 기품을 더 하고 ...  잠시 쉬며 한참을 바라본다.

 

이제 계곡을 내려와  옆동네 사는 노루귀를 만나러 비탈진 산을 오르면...

 

귀한 청노루귀가 ...  햇빛이 없어 털이 송송송은 잘 보이지않지만  지금까지 남아서 만나준게 얼마나 고마운지....

 

하얀 노루귀도 만나니 더없이 행복하다.   노루귀는 다 질 때인데도 만날 수 있어 너무 좋아 절로 싱글벙글하는 나.

봄꽃들과 함께 한 완주 여행.    내년에 꼭 다시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