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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설의 아름다운 여행
▽ 야생화 이야기/┖ 2026년 꽃기행

완주 화암사 가는길- 얼레지. 노루귀

by 송설여행 2026. 3. 26.

3월이 하루하루 흐르고

남도 꽃 소식은 들려오는데

어느새 내 마음은 매년 찾아가는 완주에 가 있다.

 

3월 하순. 이른 새벽 고속도로를 달린다.

 

완주 화암사는 나혼자 가끔씩 펼쳐보고 싶은 절이라는 표현답게

변하지않는 사랑을 주는 작은 사찰.

계단을 한참 올라야 만날 수 있지만

힘든 줄 모르며 오르는 길.

 

화암사를 오르는 계곡에는 

복수초. 현호색. 얼레지가 옹기종기 모여살고

 

산너머에는 청  노루귀가 비탈길에 꿋꿋하게 산다.

 

화암사 우화루 매화는 피었을까?

내게는 보여주지 않았지만 곧 피겠지.

 

 

고속도로를 달리는 마음이 급하다.    얼레지는 잘 만날 수 있을까?

 

주차장에서 화암사를 오르는데   현호색이 제일 먼저 달려와 반겨준다.

 

복수초는 이제 떠나겠다며 손을 흔들기에  살짝 눈 맞추어주고  열심히 계단을 오르는데....

 

계곡 양 옆에서 쏘옥 쏘옥 고개들며 반기는 보랏빛 얼레지.   햇빛을 받아 꽃잎을 우아하게 들어올리기 시작.

 

너무 반갑고 좋아서 그냥 엎디려 열심히 눈 맞추며 카메라에 담아보는데...   꽃의 여왕 답게  눈 부시게 아름답다.

 

 

올해는 개체수도 많고   오늘따라  사진사들도 없어  신나게 룰루 랄라 ~~  행복한 시간을...

 

이제 화암사로 올라가 봐야지.   보물 662호인 우화루 앞 매화는 아직 봉오리만...  에구  늦둥이들.

 

화암사 경내를 한바퀴 돌아보고 계곡을 내려와  산너머 노루귀네 동네로....

 

기어오르듯 비탈진 언덕을 오르다보면  여기저기 손가락만한 친구들이  고개를 빠꼼히 내민다.   귀여운 털이 송송송~

 

혼자서도 살고  둘이서도 살고... 온가족이 모여살기도 하고...  여리디 여린 몸으로 작은 키에 어찌 버티는지....

 

 푸른빛의 청노루귀 옆에서 나도 보아주세요~  하얀 노루귀에게도  눈 맞추어주고 산을 내려온다.  오늘이 왜 이리 감사한지...

하루종일 봄꽃과 함께....   얼레지와 노루귀의 우아한 매력에 빠진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