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여름에만 찾던 함백산 만항재.
봄꽃이 지고 있는 서울을 떠나
1330미터 고지의 봄 들꽃들을 만나러 ...
봄이 천천히 오는 태백에는 이제사
나뭇가지에 여린 연둣빛 새순이 나온다.
북적이던 여름과 달리 조용한 산상의 화원.
어떤 친구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이제 봄을 알리는 왕버들과 수줍은 듯 피어있는 꿩의 바람꽃.
갸녀린 허리. 중의 무릇에 노란 눈의 괭이눈까지...
기대하지도 못했던 얼레지.
그리고 보고 싶었던 한계령풀.
파아란 현호색과 처녀치마도 ...
와~~ 행복한 봄꽃 나들이.

만항재 언덕을 굽이굽이 돌아 오르는데 차창으로 반짝이는 왕버들이 봄을 알리고...


만항재 숲길에 들어서자마자 여기저기서 손짓하는 꿩의 바람꽃. 반갑다~


너무 작아서 자세히 가까이 다가 가야 보이는 아이들. 하나하나 눈 맞추며 인사 나눈다.


너무 여려서 바람불면 쓰러질거 같은 중의 무룻. 다칠까 걱정. 조심해야해~ 속삭여주고....


여기서 반짝 저기서 반짝. 와우~ 노란 별이 숲에 내려앉았네. 괭이 눈의 반짝임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완주에서 곱게 만났던 얼레지도 만나며 내 발에 밟힐까 조심조심 숲길을 걷는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노오란 한계령 풀. 몇해 전 두문동재에서 만나고 오랫만에 다시 눈맞춤.



자세히 바라보면 작은 꽃송이들이 모여 꽃다발을 이룬듯... 손가락만한 키에 날개같은 잎을 펼치며 ... 너무 예쁘다.


흔히 들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푸르른 현호색이지만 나는 왜 이리 반갑고 좋은 걸까?


딱 한 송이 피어있는 처녀치마. 너까지 만나서 정말 행복해~~


8월 무더운 여름 날 다시 올게~~ 손가락 걸며 만항재를 내려온다.

들꽃들과의 행복한 만남. 아담한 만항재 야생화 마을에 손 흔들며 감사한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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