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바람이 차지만 솔솔 들려오는 봄꽃 소식에 마음이 싱숭생숭. 좀 이르지만 우리 가 볼까? 오케이~~ 새벽 5시. 고속도로를 달려 전북 완주로... 미세먼지에 비 예보도 있지만. 완주 야산의 청 노루귀를 만나고픈 마음에... 덕분에 청색 흰색 노루귀들과 원없이 놀다 온 봄 날. 작년보다 열흘정도 빠른데 만날 수 있을까? 그런데 노루귀중에서도 흔하지 않은 청 노루귀가 제일 먼저 방긋. 유난히 돌이 많은 자갈산. 작은 틈새로 쏘옥쏘옥 고개드는 여리고 작은 이 친구들. 청초한 흰 노루귀도 여기저기~~ 분홍 노루귀만 잘 보이지 않는다. 오래 전 청노루귀가 많다는 이야기만 듣고 무작정 찾아 나섰는데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는 내 눈과 딱 마주쳤던 청 노루귀. 어찌나 기쁘던지... 곧 비가 내릴 듯 어두워지는 하늘. 그래도 쉽게 발걸음을 돌릴 수 없으니... 솔잎 가랑잎 잘 덮고 비에 상처받지 말아야 해~~ 햇빛을 받았으면 더 곱게 빛났을텐데.... 예쁘게 렌즈에 담지는 못해도 너희들을 만나 노는게 너무 좋아~~ 다람쥐의 배웅을 받으며 돌아서는데 산수유도 환하게 웃어준다. 부지런히 근처 휴양림 숙소로 돌아와 편안한 휴식을... 오늘은 하루종일 노루귀랑 놀아서 행복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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