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송설의 아름다운 여행
▽ 야생화 이야기/┖ 2019년 꽃 기행

두문동재 들꽃나라 한계령풀

by 송설여행 2019. 4. 27.

잔뜩 흐린하늘. 바람도 분다.

봄이 느리게 오는 태백 두문동재.

 

나무들이 아직.... 연둣빛 새옷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에서 보낸 4월의 봄을 시간열차를 타고 한달쯤 전으로...

 

썰렁한 숲길을 한참 걸으며 만난 친구들.

아직 이른 한계령풀. 사랑스런 노랑제비꽃

왜미나리아재비. 모두 노랑빛깔이다.

그리고 귀한 갈퀴 현호색과 도도한 얼레지까지...

 

감사한 마음으로 눈맞춤한다. (2019.4.25)

 

 

아직 썰렁하고 춥다.   그래도 나를 기다려주는 친구들이 있으리라.

 

작년에 만났던 장소.   꽃이 보이지 않아 실망하던 차에 눈에 들어온 한계령 풀.

 

똑똑똑 내 노크소리를 들었나보다.      여기저기서 고개 숙인 채...

 

눈과 비에 잔뜩 움추리다가 이제사 나오기 시작한 듯...      아직 아기모습이다.

 

반가움에 낙엽위에 엎디려 눈맞춤하며 찰칵 찰칵~~

 

 

 

 

 

한계령풀을 뒤로 하고 돌아서는데  환하게 반짝이는 노란 별나라.

 

고도가 높은 곳에서만 사는 노랑제비다.

 

지리산에서 너희를 처음 만났던 순간이 떠 올라 가슴이 뛴다.

 

낙엽사이에 키작은 친구들이 올망졸망 모여서 마을을 이루고 ...

 

 

 

조금 지나니 키작은 왜미나리 아재비가 여기저기...

 

손가락만한 키에 이제 막 세상에 나오기 시작 한듯 ...

 

 

 

 

 

 

 

그리고 청아한 푸른빛 갈퀴현호색과 숲의 여왕 얼레지까지 만나는 숲길.

 

햇빛이 없고 쌀쌀한 날씨지만 너희들과 함께여서 행복해.    고맙다 애들아~

 

 

 

 

아직 피기 전이지만 흰 얼레지까지 눈에 담으며 돌아선다.       담에 또 올게~~

 

1300미터 고지에서 만난 4월의 봄 들꽃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