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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설의 아름다운 여행
▽ 국내여행/┖ 2019년 여행

단종의 아픔이 서린 청령포

by 송설여행 2019. 9. 24.


육지 속의 작은 섬 같은   영월 청령포.

어린 단종의 유배지.

나룻배로만 육지로 연결되는  곳.


차라리 창공을 나는 새로

태어났으면  좋으련만...

청령포에  위리 안치가  된 

나는 세상과 단절된 외로운 섬이 되었소.


때론 망향대에 올라 돌맹이 하나씩을 포개며

소원을 빌어보기도 하고

때론 관음송에 기대어

적적한 마음을 달래기도 한다오.


울창한 송림을 걸으며 단종의 슬픔을 느껴 본 시간.




여러번 돌아 본 청령포지만 오늘은 아침 일찍 서둘러 조용한 시간에 ...

우리를 보고 다가오는 배를 타고  건너가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흔적을 더듬어 본다.






17세의 어린 나이로 승하한 불운의 임금.   단종이 머물던 본채와 궁녀들이 기거하던 행랑채.



눈에 익은 소나무.    많이 자랐구나.




밀랍인형으로 재현한 당시의 모습을 찬찬히 바라보며 ...






청령포 금표비.  동서로 300척. 남북으로 490척과 이후에 진흙이 쌓이는 곳도 금지한다는 표지석.


천연기념물 349호 관음송


단종이 유배생활 할 때 이 소나무에 걸터 앉아 쉬기도 하고 오열하기도 했다는데...



해질 부렵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던 노산대.


나도 계단을 따라 노산대에 올라 발아래를 내려다보니 강물은 여전히 말없이 흐른다.





이제는 전국의 아름다운 숲 중 하나가 된 청령포 소나무 길을 걸으며


가장 슬프고 기구 했던 단종 생각에  작은 돌 하나를 얹는다.






다시 배를 타고 돌아 나와 뒤를 돌아본다.     아픈 역사 속에 아름다운 숲 풍경이 강 건너에...


꽃범의 꼬리의 배웅을 받으며 청령포를 뒤로 하고 서울로...


쓸쓸함.  애절함.  아픈 우리의 역사 한 조각을 만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