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재 가을 야생화

작년부터 가을이면 달려가고 싶은 곳이 생겼다.

영월 원동재 산길따라 만나고 싶은 친구들.

보랏빛 솔체꽃. 분홍빛 나도송이풀.

돌마타리와 수박풀.

원동재의 대표 백부자와 개버무리...

행복한 가을 들꽃 나들이.

파란 가을 하늘과 가장 잘 어울리는 보랏빛 솔체꽃이 원동재에 가득하고...

양지바른 길가에서 환하게 웃어주는 나도 송이풀도 만난다.

엉겅퀴와  수박이 열리지 않는 수박풀.    맑은 미색 꽃잎이 보이지 않아 아쉬워...

노오란 돌마타리와   인기없는 오이풀.   그래도 걱정마.   내가 바라보니까...

며느리밥풀을 뒤로 하고 한참 산허리를 돌아 오르는데 이게 뭐지?

이제 지고 있는 누리장나무 꽃과  보석 같이 빛나는 파란 열매가  발길을 잡는다.

예쁘구나.   하나씩 실에 꿰어 목걸이라도 만들면 좋겠지만  줄기에서 누린내가 난다니 참아야지...

특이하게 생긴 이 친구.   한약재로 쓰인다는 백부자.

이제 덩굴식물 개버무리를 눈에 담고 산길을 내려온다.

처음 본 이 친구는 땅꽈리라고...

원동재 꽃길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푹  쉬어야지...

오늘도 가을 들꽃 친구들과  즐거운 하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