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어느 날.
창밖을 보니 날이 화창하다.
나가자~
똑딱이 카메라 둘러 메고 무작정 나와 지하철역으로...
몇해전 조성 된 은평한옥마을 지나
전에 자주 찾던 고찰 진관사로...
진하게 우려 낸 대추차 한잔 앞에 놓고
무념 무상.
아. 이것도 좋은데..
가끔은 이렇게 혼자도 좋은 날.
이제 가을은 작은 흔적을 남기고 겨울과 자리를 바꾸었다.
북한산 자락에 몇해전 부터 조성 된 한옥마을로 발걸음을...
우리 옛것과 현대의 편리함이 조화를 이룬이층 한옥들이 깔끔하게 ...
은평한옥 마을의 오래 된 느티나무. 마을을 지켜준다며 우뚝 서 있다.
지난번 왔을 때 들리지 못한 셋이서 문학관. 오늘은 자세히 둘러 보기로...
귀천의 천상병. 이외수. 걸레로 유명한 중광스님. 세 기인의 발자취가 보이는 곳.
입구에서 부터 눈길을 끄는 글들이 ...
나도 날개를 달고 싶다. 날개를 주소서 주소서~ 내 마음을 언져본다.
이제 발길을 돌려 진관사 경내로...
극락교와 해탈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아미타블도 만난다.
파란 하늘 소나무를 보며 가슴을 열고 심호흡하고 천천히 차 한잔 하러...
진하게 우려 낸 대추차. 창밖을 보며 한참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이제 대웅전과 주변을 돌아봐야지.
진관사 대웅전 앞에는 석탑대신 석등이 자리하고 있다.
옆에 있는 칠성각. 초월스님의 태극기가 발견 된 의미있는 장소.
일장기 위에 그린 태극기는 보수 작업 중에 여러 독립운동의 흔적과 함께 발견 되었다고...
옆으로 내려와 긴 담따라 걷는데 바스락 나뭇잎 소리가 따스하게 귀가를 울린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다시 한옥마을을 지나 버스를 타고...
혼자여서 호젓하고 좋았던 산책 길.
Chopin - Nocturne Op. 9 N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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